한순간의 사고가 기업의 존폐 가른다…'무사고 일터' 책임지는 기업들

입력 2017-05-31 17:27  

직원의 안전이 곧 품질·신뢰

매뉴얼 교육 등 관리시스템 강화…'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
협력사 설비시설 주기적 점검…업종별 대응훈련까지 집중 투자



[ 박재원 기자 ]
지난 5월1일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순간의 사고로 연휴 도중 31명의 사상자를 냈다. 해외 출장 중이던 박대영 사장은 급히 귀국해 사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곧장 사업장 내 안전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안전전담 조직을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으로 확대·강화하고 글로벌 안전 전문가 영입과 선진회사 벤치마킹을 통해 회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단 한 차례의 안전 사고가 기업과 구성원,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연휴 기간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로 ‘안전 경영’이 재계의 주요 화두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기업은 고객 안전은 물론 사업장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협력사 안전까지 책임지는 모습도 두드러진다.

‘상생 안전’ 강조하는 기업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임직원의 환경 및 안전도 책임지기 위해서다. 자칫 협력사의 환경과 안전이 삼성전자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자율적으로 환경 안전 업무를 개선할 수 있도록 ‘환경안전 집중관리 매뉴얼’을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10월 ‘환경안전 혁신데이’를 연다. 협력사 대표를 초청해 삼성전자 혁신활동과 협력사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LG전자는 주요 생산공장이 있는 창원과 구미, 평택 등에서 180여 개 협력업체 사업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이 발견되면 함께 개선하고 있다. 비용 등의 문제로 협력업체들은 사용하기 힘든 열화상 카메라 등 최신 장비를 동원해 취약 부분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맞춤형 개선 활동을 한다. 최근에는 ‘협력사 사회적 책임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2011년 제정한 ‘LG전자 협력회사 행동규범’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위해 매달 1~2회 ‘안전협의체’ 회의를 한다. 안전협의체를 통해 협력회사는 사업장에서 필요한 안전 개선 사항을 LG디스플레이 안전 부서에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다.

“안전이 핵심 경쟁력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평소 “고객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울산, 아산, 전주, 화성, 광명 소하리, 광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이 생산 현장 안전 지표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사업장별로 사고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사고 예방 및 대처 매뉴얼을 더 쉽게 재정비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이 매뉴얼 내용을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공장별 안전을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해 수시로 점검 및 사고 예방 활동에 힘쓰고 있다.

SK그룹은 안전 분야도 시스템 경영으로 관리하고 있다.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정유와 석유화학,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많은 위험물질을 취급하고 있어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계열사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물론 제조·설비·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해 사업장 내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의 안전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 준수 문화 확산 및 소방 차량, 비상대응 장비 및 인력 확충, 소음 저감 시설 설치 등 환경안전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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